오늘은 ETF와 펀드(Fund)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투자 상품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면서도 헷갈리는 두 가지가 있죠. 바로 ETF(상장지수펀드)와 펀드(공모형 펀드, 특히 인덱스 펀드 포함)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는 투자 방식, 거래 구조, 비용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ETF와 펀드의 차이를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ETF와 펀드의 기본 개념
펀드란?
펀드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전문가가 대신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투자자는 직접 종목을 고르지 않고, 펀드매니저가 대신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주기 때문에 투자 지식이 많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펀드는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에서 가입할 수 있고, 보통 하루에 한 번 거래가 이뤄집니다.
ETF란?
ETF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라고 불리며, 쉽게 말하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입니다. ETF도 펀드처럼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서 증권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투자 방식의 차이: 어떻게 사고파는가?
펀드는 ‘간접 거래’
펀드는 보통 증권사나 은행을 통해 간접적으로 거래됩니다. 내가 펀드를 사고 싶다고 신청하면, 그날의 기준가를 기준으로 하루 단위로 거래가 체결되죠.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 번 가격이 정해지고 다음날 실제 거래가 완료됩니다.
ETF는 ‘직접 거래’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호가에 따라 매수·매도 주문을 넣을 수 있고, 하루에도 몇 번씩 사고팔 수 있어요. 모바일 앱으로도 손쉽게 매매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높은 편이죠.
운용 방식: 누가 운용하나?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종목을 고르고 비중을 조정하는 액티브 운용 방식이 있을 수 있고, 특정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인덱스) 운용도 있습니다. 반면 ETF는 대부분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운용이 일반적입니다. 최근에는 액티브 ETF도 늘어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시장지수를 그대로 따르는 구조가 많습니다.
수수료와 비용의 차이
펀드는 일반적으로 운용보수와 판매수수료 등 각종 비용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특히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추천하는 펀드는 수수료가 1% 이상인 경우도 흔합니다.
반면 ETF는 상대적으로 운용보수가 낮고, 중간 판매 수수료가 없습니다. 다만 ETF도 주식처럼 거래 수수료(증권사 수수료 + 유관기관 수수료)는 발생합니다.
투자 편의성과 유동성
펀드는 자동이체 기능이 잘 되어 있고, 소액 정기적립이 쉬워요.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싶을 때는 펀드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반면 ETF는 정기적 자동매수가 어렵고, 매번 직접 매매해야 하지만, 언제든 사고팔 수 있는 유동성이 크고,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세금 측면
ETF와 펀드는 세금 부과 방식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국내 주식형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지만,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이 붙습니다. 해외 ETF의 경우에는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됩니다.
펀드는 유형에 따라 과세 방식이 다르며, 수익 실현 시점에 세금이 부과되는 구조입니다. 세제혜택이 있는 펀드(연금저축펀드, ISA 등)를 활용하면 절세도 가능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ETF가 좋을까?
실시간으로 거래하고 싶다
수수료를 아끼고 싶다
내가 직접 매매 타이밍을 조절하고 싶다
스마트폰이나 HTS에 익숙하다
어떤 사람에게 펀드가 좋을까?
투자를 잘 모르지만 간편하게 시작하고 싶다
매달 자동으로 정기적립하고 싶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싶다
전문가가 대신 운용해주는 것이 더 안심된다
결론: ETF vs 펀드, 내 투자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자
ETF와 펀드는 각각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꼭 하나가 더 좋다고 할 수는 없고, 자신의 투자 스타일, 목표, 리스크 감수 성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투자에 대해 잘 모르고, 간편하게 정기적으로 돈을 불리고 싶다면 펀드가 좋고, 시장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고 싶고, 수수료를 줄이고 싶다면 ETF가 더 맞을 수 있어요.
투자는 정보와 선택의 싸움입니다. ETF와 펀드의 차이를 이해했다면, 이제는 내가 어떤 투자자가 되고 싶은지를 고민해보는 시간도 가져보세요.